일기
20110411
권정기린
2011. 4. 11. 02:52
사랑하기 때문에 참거나 희생하는 모든 것들이 역겹다. 왜냐하면 나의 엄마가 내게 해준 것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원망한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런데 왜 내게 그런 것들을 바라지? 숨막혀. 언제까지 어린아이처럼. 난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을거야. 절대로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거야. 너희들 모두 내게 바라는 것이 있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주지 않을거야.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