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

 | 일기
2011. 3. 2. 01:00
 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사람이 필요하면서 사람들이 두렵고 내가 어리석은 짓을 할까봐 사람들을 피하면서 그들의 다정함을 갈구한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언제는 내가 나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나? 나는 나에게 언제나 끌려다녔으나 그런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왔다. 이제 와서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일이 필요한지조차 모르겠다. 나는 나의 무엇도 알지 못한 채 내버려두었고, 나는 이제 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Posted by 권정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