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이 나를 알게 되는 과정들을 두려워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를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확신할 수 없다. 내가 이제 다시 누구를 믿게 될까? 사랑에 빠지기야 하겠지만, 내가 다시 누군가를 믿게 될까? 그런 일이 생길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까? 믿고 싶은 마음 말고 정말로 믿게 될까?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될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나는 무엇도 자신이 없다. 그래서 두렵다.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싶다. 더 이상 누군가를 더 알게 되는 일이 무섭다. 요즘의 나는 무엇이든 망치지 못해 안달이 난 것만 같아서 더 무섭다. 내가 어디까지 망가질지 무섭다. 이러다 어디로 도망칠지 모르겠어서 무섭다. 누군가 잡아줬으면 좋겠고, 누군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을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이제 다 그만두고 싶다. 너무 모든 것들이 지친다. 나는 대체 어디쯤에 있는걸까.
어떤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이 나를 알게 되는 과정들을 두려워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를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 확신할 수 없다. 내가 이제 다시 누구를 믿게 될까? 사랑에 빠지기야 하겠지만, 내가 다시 누군가를 믿게 될까? 그런 일이 생길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까? 믿고 싶은 마음 말고 정말로 믿게 될까?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될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나는 무엇도 자신이 없다. 그래서 두렵다.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싶다. 더 이상 누군가를 더 알게 되는 일이 무섭다. 요즘의 나는 무엇이든 망치지 못해 안달이 난 것만 같아서 더 무섭다. 내가 어디까지 망가질지 무섭다. 이러다 어디로 도망칠지 모르겠어서 무섭다. 누군가 잡아줬으면 좋겠고, 누군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을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이제 다 그만두고 싶다. 너무 모든 것들이 지친다. 나는 대체 어디쯤에 있는걸까.
숨막히게 외롭다. 아니. 외로워서 숨이 막힌다. 어느 누구도 그립지 않고,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고. 그래서 나는 자꾸 추락한다. 할 수 있는 것들은 실상 매우 적다.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서 숨이 턱턱 막힌다. 그럴 때마다 심호흡을 한다. 아직은 아니라고. 아직 나는 갈 곳도 정하지 못했다고. 언젠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기 위해 지금은 참아야 한다고.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느리다. 끈적하게 녹은 초콜릿처럼 달콤하게 들러붙는다. 외로워. 너무나. 사랑하고 싶다. 누구라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나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나는 타인을 사랑해야 덜 외로울 것 같다. 그런데 사랑은 무슨 상태일까? 두근두근 떨리는 것?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것? 그 사람을 안 볼 때는 순간이 영원같은 그런 것? 잘 모르겠다. 어두운 방에 누워 자고만 싶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아니,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나만 아무도 모르는 비를 듣는다. 어두운 방에서 빗소리를 듣는다. 많은 꿈을 꾸고 많은 꿈을 잊고 깊게 잔다.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 뿐일것이다. 난 그냥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이 삶을 너무 사랑하지만, 난 너무 무능하다. 어떤 것도 열중해서 하지 못한다. 연애도, 사랑도, 공부도, 생활도. 내게도 한 가지쯤은 잘 하는 것이 있을까? 다른 사람의 삶에 기생하는 것 말고도. 잘 모르겠다 이제는.
어떤 말도 옳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무말이나 한다. 절대로 다시는 나를 찾지도, 찾아오지도, 생각하지도, 엿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믿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시간은 매우 빠르다. 아직도 나는 헤매고 있는데, 벌써 봄이다. 겨울을 보낼 마음의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은 채 화들짝 봄 맞으러 뛰쳐나간다. 그런데 맞이하러 나간 봄은 아직도 저 멀리 있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괜찮아, 잘될거야.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안 괜찮아, 망했어. 하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처럼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 것에 대해 기억하지 않고, 앞으로의 살아갈 궁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될 것이다.